아시아 국가 수도

미래의 네피도, 어떻게 변할까?

비욘드 저널 2025. 7. 20. 03:04

미래의 네피도 변화!

넓은 도로, 드문 인구, 기이한 도시 구조로 자주 회자되는 도시. 미얀마의 행정 수도, 네피도(Naypyidaw)는 세계에서 가장 “비어 있는 수도”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 도시는 단순한 미완의 도시가 아닌, 잠재력과 상징성을 모두 지닌 미래형 실험 공간이기도 합니다.

 

 

1. 의도된 미래 도시

 네피도는 2005년, 미얀마 정부가 양곤에서 수도를 이전하며 등장한 계획도시입니다. 군사적·행정적 이유와 더불어 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위치 선정이 배경이었죠.

 도시는 무려 양곤의 4배 규모, 여의도의 70배 면적이지만 인구는 100만 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도로는 20차선, 정부청사는 거대한 구역에 분산 배치. 이런 구조는 “텅 빈 도시”라는 이미지도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성장 여력이 무한한 도시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2. 정치와 국제 외교의 중심지로

 미래의 네피도는 단순한 행정 수도를 넘어, 정치·외교의 허브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세안 중심국으로 성장하려는 미얀마에게 네피도는 안정성과 전략성을 모두 갖춘 플랫폼이기 때문이죠.

 향후에는 국제기구 사무소, 대사관 지구, 국제회의 센터 등이 집약되며 동남아의 새로운 외교 거점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일부 국제 회담과 ASEAN 정상회담이 네피도에서 개최된 바 있습니다.

 

3.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

 아직은 정체된 도시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기초부터 설계된 도시라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기반 인프라가 계획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다음과 같은 스마트시티 요소 도입이 수월합니다:

  • AI 기반 교통관리
  • 신재생 에너지 전환
  • 디지털 행정 시스템
  • 친환경 건축물 설계

 특히, 전력 소비가 적고 환경 영향이 비교적 적은 도시 구조는 탄소중립 도시 실현에 유리한 조건입니다.

 

4. 문화·관광도시로서의 가능성

 네피도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에 위치해 있어, 에코 투어리즘, 역사 체험, 전통문화 관광의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넓은 부지와 낮은 밀도는 전시·공연 공간, 국제 전통문화 축제 등 문화 이벤트 유치에도 적합하죠.

 또한 미래에는 디지털 미얀마 박물관, 가상현실 기반 역사 체험 공간 등 기술 기반 문화 콘텐츠도 결합될 수 있습니다.

 

5. 도전과 과제

 네피도의 가장 큰 과제는 사람을 어떻게 끌어들이는가입니다. 기능적 인프라에 비해 시민 생활 편의, 일자리, 문화 시설 등은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미래의 네피도가 진정한 수도로 자리잡기 위해선:

  • 주거 및 교육 인프라 확충
  • 청년 창업·스타트업 유치
  • 국제기업 투자 유도

 이런 다방면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미래의 네피도는 여전히 '비어 있는 도시'일까요? 아니면 '가능성이 열려 있는 도시'일까요?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야말로 새로운 도시 모델을 실현할 수 있는 빈 캔버스일지도 모릅니다. 정체된 도시가 아니라, 잠재력 있는 미래의 실험실. 네피도의 미래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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