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미래의 에리트레아, 어떻게 변할까?

비욘드 저널 2025. 6. 25. 09:09

미래의 에리트레아 변화!

 에리트레아(Eritrea)는 동아프리카의 홍해 연안에 위치한 작은 나라지만, 그 지정학적 위치와 역사적 배경만큼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1993년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강한 중앙집권 체제를 유지하며 외부와의 단절된 길을 택했던 이 나라는, 이제 조금씩 변화의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 폐쇄에서 개방으로: 조심스러운 전환의 시작

 에리트레아는 오랜 기간 ‘아프리카의 북한’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외부와의 접촉이 적고 정보 통제가 심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에티오피아와의 평화 협정 체결(2018년), 유엔 제재 해제 등으로 외교 환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향후 에리트레아가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경제·문화 교류를 확대한다면, 닫힌 문 너머의 기회들이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2. 청년의 잠재력과 과제

 에리트레아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25세 이하일 정도로 젊은 나라입니다. 이들은 교육을 받았지만 기회가 부족하고, 장기간의 강제 징병제로 인해 많은 청년들이 해외로 탈출하는 현실이 이어지고 있죠.

 하지만 제도 개혁이 이루어진다면, 청년 인재들이 국내에서 새로운 기술, 스타트업, 농업 혁신 등을 이끄는 핵심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분야나 원격 서비스는 인프라 투자가 적어도 성장이 가능한 영역이기에 가능성이 큽니다.

 

3. 지정학적 요충지, 무역의 중심으로?

 에리트레아는 홍해를 끼고 사우디아라비아, 예멘과 마주 보고 있으며, 수에즈 운하를 향한 해상 루트 근처에 있습니다. 이는 항만 개발과 물류 거점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죠.

 아사브(Assab)나 마사와(Massawa) 같은 항구 도시들은 향후 동아프리카 해상 무역의 중요한 허브가 될 수 있으며, 인근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 자유무역지대 구축 등이 실현된다면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4. 농업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지속가능한 개발

 에리트레아는 기후 변화에 민감한 지역에 위치해 있어 가뭄과 식량 부족이 주요 문제입니다. 하지만 정부와 국제기구는 관개 농업, 염분 내성 작물, 지역 사회 기반의 생계형 농업을 통해 식량 안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에리트레아는 장기적으로 에너지 자립형 국가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규모 전력망(mini-grid)을 활용한 농촌 전력 공급은 개발 격차를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5. 문화와 자연의 새로운 자산화

 에리트레아의 수도 아스마라는 이탈리아 식민지 시절의 건축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어, 201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또한 홍해 연안의 다이빙 명소, 고유의 전통음악과 커피문화 등은 관광 산업의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안보와 인프라가 조금씩 개선된다면, 에리트레아는 문화·생태 관광지로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에리트레아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정치 개혁, 인권 문제, 경제 개방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죠. 하지만 변화의 씨앗은 이미 곳곳에 심어지고 있습니다. 청년 세대, 지정학적 이점, 농업 자원, 문화 자산 등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충분한 힘이 됩니다.

 미래의 에리트레아는 침묵과 고립의 이미지를 벗고, 조용하지만 강한 아프리카의 가능성으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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